노령견 사료 선택 기준: 단백질 함량과 알갱이 크기 고르는 법

“시니어 사료로 바꾸려고 성분표를 봤는데 제품마다 단백질 함량이 너무 달라요.”

“치아가 약해진 아이에게는 무조건 작은 알갱이가 좋은 걸까요?”

강아지가 나이 들면 활동량과 필요한 열량이 줄어 살이 쉽게 찌기도 합니다. 반대로 질환이나 식욕 저하로 체중과 근육이 빠지는 아이도 있습니다.

따라서 노령견 사료는 단순히 열량과 단백질이 낮은 제품을 고르는 방식으로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 건강 상태와 체중, 근육량, 치아와 잇몸 상태, 소화 능력, 기저질환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같은 나이의 노령견이라도 비만한 아이와 근육이 빠진 아이, 신장질환을 진단받은 아이에게 필요한 식단은 서로 다릅니다.

또한 제품명에 ‘시니어’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모든 노령견에게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현재 AAFCO에는 노령견만을 위한 별도의 영양 기준이 없으므로, 시니어 표시보다 완전균형식 여부와 실제 영양 구성, 열량, 제조사의 품질관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노령견 사료를 고를 때 확인해야 할 단백질 기준과 알갱이 크기, 사료 봉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정보를 알아보겠습니다.


1. 노령견이라고 단백질을 무조건 낮추면 안 됩니다

단백질은 근육, 피부, 면역체계와 여러 신체 조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노령견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노화로 단백질을 활용하는 효율이 낮아져 건강한 노령견은 젊은 성견보다 충분한 단백질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Merck Veterinary Manual은 노령견이 체내 단백질 저장량과 대사를 유지하기 위해 젊은 개보다 더 많은 식이 단백질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AAHA 역시 노령동물의 근육 감소를 예방하려면 단백질 섭취와 근육 상태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조단백 30% 이상은 위험하다”는 기준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사료에 표시된 단백질 비율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신장질환이나 췌장염을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건강한 노령견에게 연령만을 이유로 단백질을 제한하면 오히려 근육 감소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신장질환이나 일부 간질환처럼 특정 질환이 있다면 검사 결과와 질병 단계에 맞춘 영양 조절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일률적인 기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모든 노령견은 저단백 사료를 먹어야 한다.
  • 조단백 30%가 넘으면 신장에 무리가 간다.
  • 조단백 20~24%가 모든 노령견에게 가장 안전하다.
  • 신장질환은 단백질 수치만 낮추면 관리할 수 있다.

단백질 필요량은 반려견의 체중, 근육 상태, 활동량, 총 섭취 열량, 단백질의 소화율과 질환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2. 단백질 함량보다 먼저 확인할 네 가지

① 현재 근육이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체중이 그대로라고 해서 근육량까지 정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근육이 줄고 체지방이 늘면 체중계 숫자는 비슷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엉덩이와 허벅지가 가늘어지거나 등뼈, 어깨뼈가 도드라진다면 근육 손실을 의심해야 합니다.

집에서 살펴볼 근육 감소 신호

  • 허벅지 둘레가 이전보다 가늘어짐
  • 엉덩이가 납작해짐
  • 등뼈와 골반뼈가 눈에 띄게 만져짐
  • 계단이나 소파 오르기가 어려워짐
  • 앉았다 일어나는 시간이 길어짐
  • 같은 체중인데 몸이 앙상해 보임
  • 머리 옆 관자 부위가 움푹 들어가 보임

이런 변화가 있다면 단순히 저칼로리 시니어 사료로 바꾸기보다 관절 통증, 내분비질환과 만성질환 여부를 검사하고 단백질과 총열량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② 사료를 실제로 얼마나 먹는지 계산하세요

사료의 단백질 비율이 높아도 하루 급여량이 적으면 실제 단백질 섭취량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백질 비율이 중간 정도인 사료도 많은 양을 먹으면 총섭취량은 높아집니다.

따라서 성분표의 퍼센트만 보지 말고 다음 정보를 함께 확인하세요.

  • 하루에 실제로 먹는 사료 무게
  • 사료 100g 또는 한 컵당 열량
  • 최근 체중 변화
  • 근육 상태
  • 간식과 토핑의 양
  • 남기는 양을 제외한 실제 섭취량

계량컵은 사료 알갱이의 크기와 담는 방법에 따라 오차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주방저울로 그램 단위 급여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수분 함량이 다른 사료는 그대로 비교하지 마세요

건사료와 습식사료의 조단백 수치는 제품에 들어 있는 수분을 포함한 급여 상태 기준으로 표시됩니다.

건사료는 수분이 적고 습식사료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포장지에 표시된 퍼센트만 비교하면 습식사료의 단백질이 매우 낮아 보일 수 있습니다.

수분 함량이 크게 다른 제품은 건물 기준(Dry Matter Basis)으로 비교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건물 기준 단백질 계산법

건물 기준 단백질(%) = 표시된 조단백질 ÷ (100 – 수분 함량) × 100

예를 들어 다음 두 제품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구분건사료습식사료
표시 조단백질24%8%
수분 함량10%75%
건물 기준 단백질약 26.7%32%

포장지에는 습식사료의 단백질이 8%로 보이지만 수분을 제외하면 건사료보다 높은 단백질 비율일 수 있습니다.

다만 건물 기준도 영양 구성의 한 가지 비교 방법일 뿐입니다. 실제 섭취량을 평가할 때는 단백질의 열량당 함량과 하루 총섭취량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④ 기저질환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노령견에게 질환이 있다면 일반 시니어 사료보다 질환에 맞춘 처방식이 우선될 수 있습니다.

건강 상태사료 선택 시 주요 고려사항
건강하지만 근육이 감소함충분한 단백질과 열량, 근육 상태 모니터링
비만 또는 체중 증가낮은 열량 밀도, 적절한 단백질과 포만감
만성 신장질환질병 단계에 맞춘 인·단백질·나트륨 등의 조절
췌장염·고지혈증 병력지방 함량과 소화성, 개별 처방
심장질환질병 단계와 약물에 따른 나트륨·열량 관리
간질환간질환 종류에 따라 단백질 원료와 양을 개별 조절
식품 이상반응가수분해 단백질 또는 제한 단백질 식단 고려
구강질환통증 치료와 함께 씹고 삼키기 쉬운 제형 선택

신장질환 관리도 단순히 단백질을 무조건 낮추는 것이 아닙니다. IRIS에서는 만성 신장질환을 검사 결과에 따라 단계화하고, 해당 단계와 환자의 상태에 맞춰 신장 처방식과 인 섭취 등을 조절하도록 권고합니다.


3. 사료 봉지에서 가장 먼저 볼 것은 ‘완전균형식’ 표시입니다

사료를 주식으로 급여하려면 해당 제품이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공급하는 완전균형식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제품이 간식, 토핑, 보조식 또는 간헐적 급여용이라면 주식으로 장기간 급여해서는 안 됩니다.

사료 라벨에서 확인할 순서

  1. 완전균형식 또는 영양적 적합성 표시
  2. 적용 대상과 생애 단계
  3. 제품 열량
  4. 조단백질·조지방·수분 등의 보증성분
  5. 하루 권장 급여량
  6. 제조사 연락처와 품질관리 정보
  7. 유통기한과 보관 방법

WSAVA는 원재료 목록만으로 제품의 품질을 판단하기보다 영양 전문가가 배합에 참여하는지, 완제품 영양 분석과 품질관리가 이루어지는지, 제조사가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지를 확인하도록 권고합니다.


4. 원재료 첫 번째가 생고기면 무조건 좋은 사료일까요?

사료 원재료는 일반적으로 가공 전 무게가 많이 들어간 순서대로 표시됩니다.

생고기는 수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건조 육분보다 앞에 표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선한 닭고기’가 첫 번째라는 이유만으로 실제 단백질 기여도가 가장 높거나 영양적으로 더 우수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육분과 부산물이 모두 나쁜 원료는 아닙니다

‘육분’, ‘가금류 부산물’이라는 이름만 보고 품질이 낮다고 판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산물에는 간과 심장처럼 영양가가 높은 장기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건조 육분도 수분을 제거한 농축 단백질 원료로 사용됩니다.

중요한 것은 원료의 이름이 보호자에게 먹음직스러워 보이는지가 아니라 다음 사항입니다.

  • 원료 공급처를 관리하는가
  • 원료와 완제품을 검사하는가
  • 영양소 구성이 기준을 충족하는가
  • 소화성과 기호성을 평가했는가
  • 제조 공정과 리콜 대응 체계가 있는가
  • 자격을 갖춘 영양 전문가가 배합에 참여하는가

WSAVA는 원재료 목록만으로 원료 품질이나 완제품의 전반적인 영양 품질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안내합니다.


5. 노령견 알갱이는 무조건 작을수록 좋을까요?

사료 알갱이의 적절한 크기에는 모든 노령견에게 적용할 수 있는 정답이 없습니다.

같은 소형견이라도 치아와 잇몸 상태, 턱의 힘, 먹는 속도와 삼키는 습관이 다릅니다. 작은 알갱이를 씹지 않고 급하게 삼키는 아이가 있는 반면, 너무 작은 알갱이를 입에서 자꾸 흘리는 아이도 있습니다.

따라서 ‘소형견은 5~7㎜’처럼 크기만 정하기보다 실제 식사 행동을 관찰해 선택해야 합니다.

식사 중 행동확인할 문제고려할 제형
알갱이를 입에 넣었다가 떨어뜨림구강 통증, 알갱이 크기·형태작은 키블, 습식 또는 불린 사료 검토
한쪽으로만 씹음특정 치아나 잇몸 통증제형 변경보다 구강검진 우선
씹지 않고 급하게 삼킴너무 작은 알갱이, 급식 속도조금 큰 키블 또는 급체 방지 식기 검토
단단한 사료만 거부함치주질환, 흔들리는 치아치과 진료 후 부드러운 제형
사료를 먹을 때 낑낑거림치아·턱·목 통증즉시 급여를 중단하고 진료
물을 섞으면 먹지만 마른 사료는 거부함통증, 후각 저하, 기호성 변화원인 평가 후 불림 또는 습식 활용
먹은 직후 사료가 그대로 올라옴삼킴 또는 식도 문제 가능성제형을 임의로 결정하지 말고 진료

알갱이를 먹기 어려워하는 행동은 단순히 치아가 약해졌기 때문이 아닐 수 있습니다. 치주질환, 부러진 치아, 구강 종괴, 턱관절 통증이나 삼킴 장애도 확인해야 합니다.


6. 이가 빠진 노령견은 반드시 죽 형태만 먹어야 할까요?

치아가 일부 또는 대부분 빠졌더라도 잇몸 상태가 건강하고 통증이 없다면 건사료나 다양한 제형을 먹을 수 있는 강아지도 있습니다.

반대로 치아가 남아 있어도 치주질환과 흔들리는 치아가 있으면 작은 알갱이조차 아파서 먹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아 있는 치아 개수만으로 제형을 결정하지 말고 다음 사항을 살펴야 합니다.

  • 입에 넣고 제대로 삼킬 수 있는가
  • 식사 도중 통증 행동이 없는가
  • 사료를 계속 흘리지는 않는가
  • 식사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는가
  • 먹은 뒤 구토나 역류가 없는가
  • 필요한 열량을 충분히 섭취하는가

단순한 건사료가 모든 강아지의 치석을 충분히 제거하는 것도 아닙니다. 일반 키블의 치태 제거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으며, 구강 관리 효과가 검증된 특수 설계 제품은 일반 건사료와 구분해야 합니다.

치아 통증이 의심된다면 사료만 부드럽게 바꾸며 버티기보다 동물병원에서 구강검사를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7. 건사료를 불려줄 때 지켜야 할 안전 원칙

건사료를 씹기 어려워하거나 수분 섭취를 보완해야 하는 아이에게는 물에 불린 사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불린 사료가 모든 노령견에게 소화가 더 잘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안전하게 불리는 방법

  1. 한 끼에 먹을 양만 그릇에 담습니다.
  2. 뜨겁지 않은 미지근한 물을 사용합니다.
  3. 알갱이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4. 충분히 식었는지 손으로 확인합니다.
  5. 먹고 남은 사료는 오래 두지 말고 버립니다.
  6. 매 끼니 그릇을 깨끗하게 씻고 말립니다.

물 대신 넣지 말아야 할 것

  • 소금과 양념이 들어간 사람용 육수
  • 파·마늘·양파를 넣고 끓인 국물
  • 기름진 고기 국물
  • 제품 성분을 확인하지 않은 북어국이나 사골국
  • 우유 또는 유제품
  • 처방식에 임의로 섞는 고열량 토핑

북어나 고기로 만든 국물은 염분과 지방, 식이 제한 문제를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일상적으로 사용하기보다 깨끗한 물을 활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신장·심장·췌장질환용 처방식을 먹는 아이는 사료에 다른 음식을 추가하기 전에 담당 수의사와 상담하세요.


8. 기능성 성분은 사료 선택의 첫 번째 기준이 아닙니다

시니어 사료에는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오메가3 지방산, L-카르니틴과 항산화 영양소가 표시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성분이 특정 건강 관리에 활용될 수 있지만, 성분 이름이 적혀 있다는 사실만으로 임상적으로 충분한 양이 들어 있거나 모든 노령견에게 효과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성분관련 역할확인할 점
오메가3 지방산피부, 관절과 일부 질환 관리에 활용EPA·DHA의 실제 함량과 산화 관리
글루코사민·콘드로이틴관절 보조 성분으로 사용사료 함량이 치료 수준인지 알기 어려울 수 있음
L-카르니틴지방산 대사에 관여첨가 여부만으로 체중 감소가 보장되지 않음
항산화 영양소정상적인 세포 보호에 관여완전균형식에 이미 포함될 수 있어 중복 주의
식이섬유포만감과 변 상태 관리에 활용조섬유 표시는 총 식이섬유와 동일하지 않음

완전균형식에 영양제를 임의로 추가하면 특정 영양소를 과잉 섭취할 수 있습니다. Merck Veterinary Manual도 완전균형 상업식에 개별 영양소를 추가할 때는 적절한 근거와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관절염이나 심장·신장질환이 있다면 기능성 성분 몇 가지보다 질환에 맞게 설계된 전체 영양 구성이 더 중요합니다.


9. 노령견 사료 선택 체크리스트

사료를 구입하기 전 아래 항목을 확인해 보세요.

건강 상태

  • 최근 건강검진과 혈액·소변검사를 받았는가
  • 신장, 간, 심장, 췌장질환이 있는가
  • 최근 체중이 늘거나 줄고 있는가
  • 허벅지와 등 근육이 감소하고 있는가
  • 구토, 설사 또는 변비가 반복되는가
  • 치아와 잇몸 통증이 있는가
  • 씹거나 삼키는 데 문제가 있는가

사료 정보

  • 주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완전균형식인가
  • 적용 생애 단계가 현재 상태에 적합한가
  • 100g 또는 한 컵당 열량이 표시되어 있는가
  • 수분 함량을 고려해 영양소를 비교했는가
  • 제조사 연락처와 품질관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가
  • 기저질환에 맞지 않는 성분 제한이 필요한가
  • 권장 급여량이 아이의 실제 체중과 체형에 맞는가

실제 급여 반응

  • 스스로 편안하게 먹는가
  • 사료를 입에서 떨어뜨리지 않는가
  • 식사 후 구토나 역류가 없는가
  • 변이 지나치게 묽거나 딱딱해지지 않는가
  • 체중과 근육량이 적절하게 유지되는가
  • 피부와 털 상태가 악화되지 않는가
  • 식사 후 가려움이나 귀 염증이 생기지 않는가

10. 사료는 천천히 교체하세요

잘 먹던 사료를 갑자기 새 제품으로 완전히 바꾸면 일부 강아지에게 구토나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WSAVA는 건강한 반려동물도 최소 며칠에 걸쳐 천천히 바꾸고, 질환이 있거나 위장관이 예민한 경우에는 더 긴 전환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일반적인 7일 전환 예시

기간기존 사료새 사료
1~2일75%25%
3~4일50%50%
5~6일25%75%
7일 이후0%100%

이는 절대적인 규칙이 아닙니다.

설사, 구토, 가스, 식욕 저하가 나타나면 전환 속도를 늦추거나 이전 단계로 돌아가세요. 처방식으로 변경하거나 질환 때문에 식단을 빠르게 조정해야 하는 경우에는 담당 수의사의 지시를 우선합니다.

새 사료를 섞었을 때 식사 전체를 거부하는 아이는 두 사료를 각각 다른 그릇에 소량 제시하는 방법을 병원과 상의할 수 있습니다.


11. 변 모양만으로 좋은 사료라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단단한 갈색 변을 본다고 해서 그 사료가 아이에게 완벽하다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변 상태는 중요한 관찰 항목이지만 사료가 적합한지는 다음 변화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 체중이 적절하게 유지되는가
  • 허벅지와 등 근육이 줄지 않는가
  • 식욕과 활동량이 유지되는가
  • 구토와 복부 불편감이 없는가
  • 피부와 귀 상태가 안정적인가
  • 물과 소변량이 갑자기 변하지 않는가
  • 혈액·소변검사 결과가 안정적인가
  • 치아 통증 없이 필요한 양을 먹는가

노령견은 체중과 근육 상태가 빠르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같은 조건에서 체중을 재고, 위에서 본 체형과 옆에서 본 체형을 사진으로 기록해 두세요.


12. 빠른 시일 안에 병원 상담이 필요한 변화

사료를 바꾸기 전에 다음 변화가 있다면 제품을 계속 비교하기보다 건강 상태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 갑자기 사료와 간식을 모두 거부함
  • 사료를 입에 넣었다가 반복해서 떨어뜨림
  • 한쪽으로만 씹거나 입 주변을 만지지 못하게 함
  • 침이 늘고 입 냄새 또는 잇몸 출혈이 심해짐
  • 먹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다시 올라옴
  • 구토나 설사가 반복됨
  • 최근 체중이 계속 감소함
  • 허벅지와 등 근육이 빠르게 줄어듦
  • 물과 소변량이 갑자기 늘거나 줄어듦
  • 피부 가려움과 귀 염증이 반복됨
  • 처방식을 거부해 필요한 열량을 먹지 못함
  • 검은 변이나 피가 섞인 변을 봄

노령견이 사료를 거부하는 이유를 단순한 입맛 문제로 생각하면 구강질환이나 내부 장기질환을 놓칠 수 있습니다.


13. 보호자가 피해야 할 행동

연령만 보고 단백질을 크게 제한하기

건강한 노령견에게 불필요하게 단백질을 제한하면 근육 유지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와 근육 상태를 확인한 뒤 식단을 선택하세요.

신장질환이 의심된다고 임의로 저단백식 만들기

신장질환은 혈액·소변검사와 혈압 등을 바탕으로 진단하고 단계에 따라 관리해야 합니다.

삶은 채소와 탄수화물 위주로 식단을 임의 구성하면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원재료 이름만으로 사료 품질을 결정하기

‘생고기’, ‘홀리스틱’, ‘프리미엄’, ‘휴먼그레이드’ 같은 문구만으로 완전한 영양 구성과 품질관리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완전균형식 여부와 열량, 제조사의 전문성과 품질관리 정보를 함께 확인하세요.

사람용 육수와 고기 국물로 매일 불리기

염분과 지방이 많은 국물은 심장, 신장 또는 췌장질환 관리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깨끗한 물을 사용하세요.

처방식에 임의로 영양제와 토핑 추가하기

토핑이 많아지면 처방식의 영양 균형이 흐트러지고, 아이가 처방식만 골라 거부할 수 있습니다.

간식과 토핑을 포함한 전체 섭취량을 담당 수의사에게 알려주세요.

사료를 급하게 바꾸고 계속 새로운 제품을 시도하기

짧은 기간에 여러 제품을 반복해서 바꾸면 구토와 설사의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워집니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한 제품에 적응할 시간을 주고 체중, 근육과 변화를 기록하세요.


💡 선배 보호자가 전하는 현실적인 조언

노령견 사료를 고르다 보면 단백질 수치와 원재료 순위를 비교하느라 정작 아이의 몸 상태를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사료는 인터넷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이 아니라 아이에게 필요한 열량과 영양소를 공급하면서 편안하게 먹고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식단입니다.

조단백질이 몇 퍼센트인지보다 아이가 그 사료를 충분히 먹는지, 허벅지 근육이 유지되는지, 체중이 지나치게 늘거나 줄지 않는지를 먼저 살펴보세요.

작은 알갱이를 먹는다고 무조건 치아에 잘 맞는 것도 아닙니다. 사료를 자꾸 떨어뜨리고 한쪽으로만 씹는다면 제형을 바꾸기 전에 입안이 아프지 않은지 확인해 주세요.

사료 선택에 완벽한 정답이 없다는 사실이 보호자를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기검진 결과와 체중·근육 기록, 식사 행동을 하나씩 확인하면 수많은 제품 중에서 우리 아이에게 맞지 않는 선택을 차근차근 제외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광고 문구보다 아이의 몸이 보내는 변화를 믿고, 필요할 때 담당 수의사와 식단을 조정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노령견 영양 관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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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American Animal Hospital Association, 2023 AAHA Senior Care Guidelines: Nutrition
  2. World Small Animal Veterinary Association, Guidelines on Selecting Pet Foods
  3. Merck Veterinary Manual, Feeding Practices and Nutritional Requirements of Small Animals
  4. International Renal Interest Society, IRIS Guidelines for Chronic Kidney Disease
  5. World Small Animal Veterinary Association, Nutrition Assessment Guidelines

※ 이 글은 일반적인 반려동물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이며, 개별 반려견에 대한 수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신장·간·심장·췌장질환이 있거나 체중과 식욕이 갑자기 변했다면 사료를 임의로 변경하기 전에 동물병원에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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